우리에게 프로젝트가 맡겨졌을 때 삼양의 CI에는 아주 많은 ‘닷(Dot)’이 있었지요. 너무 많은 닷(Dot)은 시각적으로도 ‘삼양’을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되었고, 의미적으로도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습니다.‘삼양’의 CI인데 정작 ‘삼양’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였지요.

우리는 일단 수많은 닷(Dot)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‘Samyang’의 로고타입을 중앙에 배치하고 닷의 개수를 세 개로 축소하여 로고타입과 심볼 간에 균형감을 부여하였습니다. 이 과정에서 닷의 컬러 역시 빨강, 초록, 파랑으로 간결해졌지요. 이 세 가지 색상은 ‘빛’을 구성하는 ‘삼원색’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‘기초’ ‘바탕’ ‘핵심’ 등의 단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. ‘세상의 기본(Life’s Ingredients)을 만들고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’는 삼양의 철학과 자부심이 보다 또렷하게 전달되게 된 것이지요.

기존 CI의 핵심적인 비주얼 요소들을 이어 받은 삼양의 새 CI는 100년이라는 삼양의 역사 역시 단절시키지 않고 이어 받았습니다. 간략해진 새로운 CI는 더욱 풍부한 상상력으로 삼양의 가치관을 전합니다.기존 로고에서 이어받은 세 개의 닷(Dot)은 따옴표(Quotation Marks)를 모티브로 한 것인데, 로고타입 왼쪽에 위치한 파란 닷은 인용을 뜻하는 작은 따옴표로 우리 삶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삼양의 제품과 기술을 의미합니다. 로고타입 오른쪽의 빨강과 초록 닷은 대화를 뜻하는 큰 따옴표로 세상과 교감하고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삼양의 열린 사고를 표현하고 있습니다.